심원섭기자 | 2016.05.20 11:49:28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주간정례조사에서 '친박의 난' 발발 후폭풍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또다시 레임덕 마지노선인 30% 붕괴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4명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이란 방문 효과로 33%까지 올랐다가 지난 주 부로 2주 연속 하락해 전주보다 2%p 낮아진 30%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5%p 급증한 58%로 나타났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고 특히 직전 주에 긍정평가가 소폭 앞섰던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45%, 긍정 39%'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긍정 52% 부정 32%'로 긍정평가가 앞섰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가 52%로, 간신히 50%를 넘어섰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2%p 하락한 29%,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2%p 상승하며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18%로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새누리당 29%라는 지지율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치이자, 특히 2012년 3월 둘째 주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폭락했던 이후 최저치인 반면에 더민주당 지지도 26%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야권 관심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5월 첫째 주 23%-40%, 둘째 주 33%-40%, 셋째 주 37%-42% 등 최근 흐름은 '더민주 상승-국민의당 정체'로 또다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한편 오늘 9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 시행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46%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5%였고, 무응답이 1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