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생산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생산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생산직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차장, 부장급의 기장, 기감, 기정 2100여 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생산직 7급 기사로 입사해 대리급 기원을 거쳐 승진한 것으로 기원 이하는 노동조합원이지만 기장부터는 비조합원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20일까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 E&T 등 조선 관련 5개사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는 조선업계 생산직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1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20일 제출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구안에 대규모 추가 인력 감축 방안을 담았다.
한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19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인위족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