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5.17 23:26:32
재단법인 홍천문화재단 창립(발기인)총회가 17일 오전 군청 행정상황실에서 열렸다.
노승락 군수의 주재로 열린 이날 발기인 총회에는 허남진 홍천군의장, 김정열 대한노인회 홍천군지회장, 김종은 홍천문화원장, 변기영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홍천지회장, 홍성기 홍천군새마을지회장, 김명숙 홍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정관을 비롯해 사업계획, 수지예산, 법인조직 운영계획, 임원 공모의 건 등 상정된 8개 의안은 모두 원안가결됐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이달 중 도에 재단 법인 설립 승인을 신청하고 이르며 오는 6월말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천문화재단은 도내에서 7번 째로, 현재 춘천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 강릉문화재단, 정선문화재단, 영월문화재단, 인제문화재단이 운영중이다.
재단 사무소는 홍천문화예술회관에 설치되며, 문화예술사업과 지역축제 기획 및 운영 등을 실시한다.
이사장은 당연직으로 노승락 홍천군수가 맡는다.
대표이사는 전명준 홍천군축제위원장, 이사는 신용식 홍천군 재정협력관·조성근 홍천군축제위 부위원장·이광재 홍천미술협회장, 감사는 심길섭 세무사가 각각 맡는다.
이날 발기인들은 운영본부장의 역할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법인운영계획에 따르면 무보수 명예직인 운영본부장은 사무국과 행정실을 관장하며 대표이사를 보좌한다.
하지만 대표이사와 사무국장으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향후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보수를 지급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출범 초기 기존 축제위원회 기능을 이관한 수준으로 필수인력은 아니라는 점도 집중 거론됐다.
실제 홍천문화재단 출범 시 문화관광시설 위탁 운영·관리 이외 홍천찰옥수수축제, 나라꽃 무궁화축제, 강원홍천인삼한우 명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가 주요 사업이다.
이들 4개 축제사업비는 모두 34억 3000만 원으로, 이는 홍천군 출연금 38억 8000만 원 중 88.4%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홍천문화재단과 홍천문화원 간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 두 기관 간 사업영역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어 사업추진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승락 군수는 "홍천문화재단은 기존 축제위원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공연 등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향후 조직 내 문화와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