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은 16일 자신들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 150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311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신일철주금은 성명을 통해 “경쟁력 제고와 해외사업 확장 자산 감축을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따라 우리는 포스코 주식 1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일철주금은 2006년 10월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포스코 주식 439만4천712주를 보유해왔다. 150만주를 매각하면 신일철주금 포스코 지분율은 3.32%로 낮아진다.
이번 신일철주금의 매각 결정은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일철주금은 중국의 과잉 철강공급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실제 지난 13일 일본 4위 철강사인 닛신제강과 합병안을 발표하며 몸집 물리기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에선 재무 구조 개선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양상의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2년 4월 신일철주금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이나 지난해 8월 전략적 제휴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조짐이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와 신일철주금은 양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