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16.05.16 14:16:05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으로 정한 것과 관련 “이번 기념식 주제를 '5ㆍ18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고 정했던 박근혜 정권이 또다시 합창으로 하기로 한 것은 총선 민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을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창은 되고 제창은 안 된다는 것은 한낱 코미디에 불과하다. 5.18기념식 식순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으로 넣어놓고 있지만, 기념식장에서는 모두가 일어서서 제창하고 있다"면서 "합창은 되고, 제창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미 국회에서는 여야만장일치로 5.18 기념곡을 제정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드면서 제창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19대 국회 남은 기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켜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제창곡으로 지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도 정진석 원내대표가 나서 ‘제창 불허’ 방침에 재고를 요청한 만큼 협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안 된다면 20대 국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제창곡으로 하는 내용의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매년 되풀이되는 소모적인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