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당선인은 금명간 발행 예정인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더민주당 우상호 신임원내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통해 현 정권의 비위를 밝힐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일방적인 폭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쪽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경우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해 자신을 둘러싼 ‘저격수’ 논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마냥 침묵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어 조 당선인은 폭로 방식에 대해서는 "아는 것을 토대로 상세히 질의하는 식으로 대응하겠다. 차분히 기다렸다가 누가 허튼 소리를 하면 꼼꼼하게 질의해주면 된다"고 밝힌 뒤, "그런데 이미 내가 많이 알고 있는데 굳이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며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 당선인은 "개인적인 경력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알고 있는 정보가 많다"면서 "이렇게 뻔히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주장해대면 몹시 곤란한 일이다. 그걸 바로 잡겠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당선인은 “정치가 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왜 자꾸 ‘폭로’ ‘저격’ 등 거친 단어의 틀에 정치를 꿰맞추려 하는지 모르겠다.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자칫 본질이 흐려질까 봐 우려스럽다"면서 "폭로가 아니라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하는 게 더 맞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조 당선인은 "국민의 대표로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 국회의원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요즘 생각하고 있다"면서 "권력기관이 건강하게 작동하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며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 검찰 등 권력기관을 철저히 감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조 당선인은 ‘당 내에서는 조 당선인을 신(新)친노 혹은 친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어디에 속하는 건 구시대적인 모습이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문 전 대표가 옳은 길로 가면 박수치고 그렇지 않으면 비판해야 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문 전 대표는 정치인답지 않은 게 장점이면서 단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조 당선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대표 추대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께서 억울하시겠지만 그런 논란이 나오게끔 빌미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순수한 의도에서 더민주당을 돕기 위해 대표를 맡으셨지만 지금 같은 당내 상황에서는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최대한 침묵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