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박대통령-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청와대 회동

"박대통령-3당대표 분기별 회동 정례화 등 6개항 합의"…협치 본격화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5.13 20:18:08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여야 지도부와 손을 잡고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박지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지난 2014710일 이후 110개월 만에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82분간 회동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

 

이 청와대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박 대통령과 3당 대표가 앞으로 1분기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회동하기로 했으며, 또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를 조속히 개최키로 하는 등 6개 항에 합의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3당 대표간 회동 정례화 및 여야정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 개최는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본격화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법안 처리 문제, 부실기업 구조조정 및 한국판 양적완화, 성과연봉제 등 공공개혁, 청년실업 대책 등 주요 경제 현안에서 여야정간 이견을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해 필요성을 공감하나 노사합의 또는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것이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이상적이지만 많은 시간이 없다. 올해부터 고용절벽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입장을 이해해 도와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북핵 등 안보위기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와 각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 결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안보상황과 관련한 여야 3당과 정보를 더많이 공유하도록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 등 안보위기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와 각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 결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또한 박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가습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법적 책임에 대해선 현재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엄중 수사 중에 있는데,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히 따져주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해 허용해 달라고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세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사항이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와 함께 야당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제안했으나,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협의해달라고 답변해 접점을 찾진 못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 후 조사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반드시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며 세월호법 개정을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여론이 있으니 국회에서 이런 것을 잘 감안해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1분부터 청와대에서 시작된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제1당인 더민주당의 우 원내대표에게 가장 먼저 악수를 건넨 뒤 "국회에서는 이렇게 해서 막 이렇게 싸우시는데 실제론 등단 시인이시라고... 맞지요?"라며 "정치도 좀 시적으로 이렇게 하시면 어떨까. 잘 풀리지 않을까"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박 대통령이 "대변인만 여러 번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래 가지고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고..."고 말하자 우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에게는 "세 번째로 원내대표 맡으신 거죠?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라면서 "그래서 이런 정책을 풀어 가시는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로 이끌어 가는 데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더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에게 "국회에서 여러 번 뵀는데 정책 고민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중진의원이 되시면 대개 점잖게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범적으로 중진이신데도 의욕적으로 활동하신다고 얘기들을 많이 한다""워낙 정책을 잘하시니깐 그렇게 맡게 되셨는데. 그 노래 갈무리라는 노래, 그게 애창곡이라고"라고 인사를 건넨 뒤, 변 의장이 "갈무리를 잘하겠다"고 화답하자 박 대통령은 "그래서 갈무리를 좀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때 같은 당에 있었던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는 "근데 (김 정책위 의장이유재석씨 비슷하게 생기셨나요?"라고 농을 건넨 뒤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이렇게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이 정책을 좀 끌어가는 것도 이렇게 좀 잘 매끄럽게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하게 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는 "저도 국회에서 그 비상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라며 "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31분 시작해 423분에 끝났고, 새누리당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민주에선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