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11 13:47:31
정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의사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당 대표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도 마음을 정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이다.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정 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여름이 지나면 대선을 준비하는 데 상당히 촉박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선을 4~5월쯤에 치러야 한다”며 “그것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하는 그런 차기 지도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경선을 4~5월에 치렀다. 그때처럼 봄에 (경선을) 하고, 후보가 국민들에게 계속 노출될 수 있고 공약을 선보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는 것이 대선 승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내년 5월 안팎으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대표 체제의 역할에 관해서는 "비대위는 8월 말, 9월 초에 끝난다. 그래서 앞으로 비대위는 3~4개월 동안 새 판을 짜겠다는 욕심은 버렸으면 좋겠다.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하게 하는 것이 지금 비대위의 역할이었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끝난 다음에도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것까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자신은 '짠돌이'나 '대통령병 환자'가 아니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는 "큰 지도자라면 이러저러한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각론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은 조금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여당과의 연립정부론 등으로) 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게 아님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길이지 하나하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좀 자잘해지지 않겠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는데 본인하기 나름이겠죠. 뭐"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번 총선을 새누리당 입장에서 본다면 참패를 했다. 1당에서 2당으로 내려앉은 이유는 첫째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불통의 리더십이다. 국민행복시대를 연다고 해놓고 마치 국민을 항복시키려는 오만한 자세를 보여 국민들이 심판했다"며 "박 대통령이 총선에서 참패한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회를 심판했다'는 허무맹랑한 논리는 이번 기회에 좀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여당과 연립정부, 연정 하라고 그런 게 아니다. 정권을 교체하라고 호남 민심이 말한 건데, 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듯한 태도, 이런 것부터 선이 굵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길이지, 하나하나 비판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좀 짜잘해지지 않겠나"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는데, 본인하기 나름이겠죠, 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