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11 11:38:47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임명 사실을 밝히면서 변 정책위의장의 인선 배경과 관련해 "변 의원은 과거 공직생활을 오래해 정부의 정책 수행 과정에 대해 잘 알고 4선 의원으로서 입법 제반 절차에 대해 정통한 분"이라며 "더민주당이 앞으로 정책정당과 경제정당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분을 놓고 생각했지만 (변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당의 경우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새누리당과 달리 대표가 직접 임명하도록 돼 있다. 4선 의원이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변 의원의 발탁은 그 카운터파트인 새누리당 김광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경제 전문가인 점을 감안, 중량감 있는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86(80년대 학번·60년대 학번) 그룹 출신인 3선의 우상호 원내대표와 '정책 조합'에서 안정감과 경륜을 보완한다는 측면, 그리고 중원 공략이라는 차원에서 충청 출신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이 수권정당화를 위한 '경제 정당' 수립 작업을 실무적으로 주도할 자리라는 점에서, 김종인 대표가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온건파, 비주류이면서 김종인 비대위의 1기 비대위원을 지낸 변 의원을 적합한 인물로 지목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재선(20대 국회 기준)의 한정애 의원, 부의장에 최운열 김정우 표창원 금태섭 당선인, 김종대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총 6인을 인선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 정책위부의장단은 최운열=경제, 김정우=재정, 표창원=국민안전, 금태섭=법조, 김종대=건보제체 개편 등 김 대표의 정책브레인으로서 전공별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재선급으로 5명의 정조위원장도 선임키로 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대변인실단도 개편해 박 대변인을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여성 몫으로 당직자 출신의 송옥주(비례대표) 당선인을 임명했다. 부대변인단에는 강희용 한정우 유송화 강선아 부대변인이 유임된 가운데 비례대표에 공모했던 강선우(여) 미국 사우스 다코다 주립대 교수가 추가됐다.
박 대변인은 송 대변인 인선과 관련, "우리 당의 줄기이며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당직자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역위원장 선출 등 각 지역의 조직개편 작업을 맡을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위원장에 정장선 총무본부장, 간사에 이언주 의원, 그리고 전재수·전현희 당선인 등을 위원으로 하는 조직강화특위 구성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