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5.10 17:36:21
한국농촌경제원 김창길 박사는 10일 오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제29회 강원농업 발전방안 심포지움에서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강원도는 기후변화시대 전략적 농업생산 기지로 부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창길 박사는 "기후변화로 농작물 특히 과수 재배지역이 북상하면서 강원도가 과수 주산지로 전환됐다"며 "열대·아열대 작물 등 신품종 재배로 새로운 소득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농업 기후변화대응센터(안) 설치를 제안하고 강원도농업기술원과 강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현장 기술개발과 보급을 담당하고, 강원대학교는 기후스마트농업 인력을 육성하는 방식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은 이날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농업 전망 및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제29회 강원농업 발전방안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심교문 박사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발표에서 "재해관리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자연재해에 대한 사후 복구지원 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지역도 2016년 10개 시군에서 2018년 휴대폰 및 인터넷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과수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전략의 주제발표에 나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점화 농업연구관은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5℃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과수 결실 불량과 과실의 품질변화가 예측돼 기온이 상승할수록 과수재배 적지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전략 방안과 관련 4개 권역별 특성화전략을 위한 지역농산물 특화품목을 육성하고 특히 과수, 채소, 산채 등 1시군 5작목 총 84작목에 대한 육성 계획과 사과 등 작목별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박흥규 도 농업기술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 강원도"라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미래 소득작물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지구온난화를 극복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농업기술원과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은 10일 오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성민 강원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장, 한금석 강원도의원을 비롯해 농업인,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강원농업 발전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