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9 11:25:08
안 공동대표는 8일 오후 트위터 페리스코프 생방송을 통해 “정치권에는 (내 발언을)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시키고 그 노력을 지속하는데, 그러다 보니 설명을 안 하면 오히려 왜곡된 진실이 통용되는 일이 많은 것이 정치권인 것 같다”고 정치권을 비난한 바 있다.
이어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저더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같이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를 창업해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느냐”고 반박하면서 “1000억 원을 기부한 저에게 짠돌이라고 한다든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왜 현안 관련 얘기를 안 하느냐, 입 열어라’라고 하는 등의 왜곡이 있다. 저에게 ‘대통령병에 걸려 탈당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하는데,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에 걸렸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는 절대로 초심을 잃는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면서 “(안랩 성공 후에도) 차와 집이 예전 그대로였고, 주말이면 아파트 앞 국수집 가서 밥 먹는 것도 그대로였다. 저란 사람은 돈 때문에 바뀌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내심 저에 대해 안심한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홍걸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의 중도포기가 선의의 양보가 아니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으면서 “단일화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냥 다 내팽개쳐버린 것 아닌가. 그래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왔고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 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난 관심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그 당시 안 대표의 행동을 양보나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래도 진실이 왜곡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1000억원을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고 항변한 데 대해서도 "1000억을 기부해서 재단을 만들었을 때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원로였던 박영숙 선생을 이사장으로 모셔갔다. 그 분에게 월급과 판공비를 제대로 드렸는지 안철수 대표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제가 아는 바로는 그분이 80 노구를 이끌고 댁이 있는 일산에서 분당의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셨다고 들었다. 그 정도의 배려도 안해 드렸다는 얘기“라고 거듭 힐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벤처를 창업해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도 "스티브 잡스도 세상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분 전기나 영화만 봐도 천재적 재능이 없었다면 주변에서 따돌림 당할 괴짜였다"면서 "작은 사업에서의 성공이 그 사람이 사회성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