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9 11:30:11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의 경제적 효과 및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와 관련한 보도가 급증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30%대 중반으로 반등했으며, 새누리당 역시 정당 지지율이 지난 4·13총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일과 6일 전국의 성인 2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p)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35.9%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4.9%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이로써 4·13 총선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부정적인 평가는 4.5%p 하락한 59.9%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4.2%는 '모름·무응답‘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의 경제적 효과 및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와 관련한 보도가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영남권,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 등에 힘입어 전주보다 2.0%p 상승한 30.4%를 기록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그리고 더민주당도 전당대회 일정 확정, 원내지도부 선출 등으로 당내 갈등이 진정되며 0.2%p 상승한 27.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3.1%p 급락한 21.8%에 그쳤고, 정의당도 8.0%로 0.7%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론,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 등 각종 논란과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치면서 하락했다"면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무려 12.5%p(50.6%→38.1%)나 급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p 오른 27.1%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9%p 하락한 17.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p 오른 12.1%, 김무성 대표는 0.2%p 떨어진 7.4%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5.7%로 5위 자리를 지켰으며, 남경필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으며 0.8%포인트 상승한 3.7%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