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6 11:25:08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에 비해 4.6%p나 오른 전체 응답자의 35.6%로 집계돼 지난달 총선 이후 3주 연속으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추세에서 벗어났으며, 부정적인 평가 비율은 4.6%p 떨어진 59.8%였고, 나머지 4.6%는 '모름·무응답'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기간 대규모 경제효과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한주만에 무려 8.9%p나 올랐고, 충청권(8.1%p)과 경기·인천(6.2%p)에서도 비교적 상승폭이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12.8%p)와 60대 이상(10.7%p)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이 역시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 등에 힘입어 전주보다 3.4%p 상승한 31.8%를 기록하며 총선 후 처음으로 3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전당대회론' 등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전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0.1%p 상승한 27.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3.3%p나 하락한 21.6%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광주·전라에서 50.6%에서 35.8%로 14.8%%p나 폭락한 것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정의당은 2.0%p 내린 6.7%였다.
이에 리얼미터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 안철수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등 일부 언론 인터뷰와 개인적 발언이 논란으로 확대되고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p 오른 26.7%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2%p 하락한 16.9%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호남에서 지지율이 폭락하며 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어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3%p 오른 12.7%, 김무성 전 대표는 전주와 같은 7.6%를 기록하며 각각 3,4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박원순 서울시장(5.8%), 유승민 의원(3.4%), 남경필 경기지사(3.2%), 홍준표 경남지사(3.2%), 이재명 성남시장(2.7%), 안희정 충북지사(2.6%), 나경원 의원(2.4%), 김부겸 당선자(2.3%), 원희룡 제주지사(1.3%) 순이었고, ‘모름/무응답’은 9.2%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총 통화 26,155명 중 1,517명 응답 완료)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