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3 11:26:51
우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말을 직설화법으로 하니 옆에서 볼 때 ‘저러다 그만 두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김종인 대표가) 무책임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우리가 한번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장 하기 전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이게 원내 1당 되고 다들 여유가 생기니까, 바로 그 몇 개월 전 것을 기억 못하시면 되겠나? 몇 개월 전에 당이 분당되고, 쪼개지고, 거의 뭐 총선 치르면 80석 되냐 안 되냐, 다들 울상이었지 않나?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오셔가지고 이슈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그리고 어쨌든 지금 123석의 제1당을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 의원은 "당선은 모두 후보 덕분이고 패배는 김 대표 때문이겠냐"며 "(책임론은) 과도한 발언"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론 광주 공천에서 일부 판단에 착오가 있거나 실수하신 게 있지만 선거는 전체적인 결과로서 평가하는 것이지, 잘 나온 결과를 애써 외면하고 잘 안 된 것을 부각시켜서 공격하는 이런 모습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김 대표의 호남책임론을 주장한 추미애 의원 등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우 의원은 전대 시기와 관련해서는 "사실 6월에 못한다. 물리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면 한 2개월은 준비해야 하는데, 어차피 6월은 불가능한 거다. 7월은 한창 휴가철에, 무더위에, 그거 제대로 전당대회가 되겠느냐. 그리고 11월은 내년 대선 일정에 비췄을 때 너무 늦다“면서 "그래서 저는 아무리 봐도 9월 초는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전당대회 이후 김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상의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대표에서 물러난 후에 우리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의논하면서 해법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