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2 11:19:35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53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를 실시해 2일 밝힌 바에 따르면 더민주당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p나 떨어진 반면 새누리당은 28.4%로 전주보다 0.3%p 상승했으며, 국민의당도 1.2%p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더민주는 4·13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으며, 3위인 국민의당과도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
이에 리얼미터는 "더민주당은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p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0.7%p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p 오른 10.4%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2%p 떨어진 7.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4위 자리는 유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 총선 참패후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심판 외면, 어버이연합게이트 확산 등이 박 대통령을 점점 레임덕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양상을 보이면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4%p 추가 하락한 31.0%로 3주 연속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한 반면 부정평가는 0.9%p 오른 64.4%로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에서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섰으며, 광주·전라(77.7%), 서울(65.9%), 대전·충청·세종(61.1%), 부산·경남·울산(57.1%) 모두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대구·경북는 여전히 부정평가(47.9%)가 긍정평가(46.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6%(총 통화 5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