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1 12:14:32
‘갈매기 5형제'라는 별명은 부산남구에서 당선된 박재호 당선인이 최근 인사말에서 "우리가 부산 사람이니깐 '갈매기 5형제'라고 불러 달라"고 말해 생겨난 별칭으로 이 같은 팀워크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 등 험지 개척자들의 뒤를 이어 영남내 야당세를 확장해 내년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는 것이다.
우선 이들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상임위 배치에 있어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위해 기획재정위, 국토교통위, 교육체육관광위 등 경제·민생·교육 현안을 직접 관할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들은 국회에서의 '월례회동'를 기본으로 하고 지역 현안이 있을 때 마다 모여 논의하는 상시회의 체제를 구축해 무엇보다 침체된 부산 경제를 살리는 게 '발등의 불'인 지역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부산시당 내에 김영춘 시당위원장의 지휘 하에'부산부활 추진본부'를 설치해 '민생개선추진위', '일자리 추진위', '가덕신공항 유치 추진위', '부산 자유경제구역 확대 추진위' 등 4개 위원회를 각각 전재수 김해영 최인호 박재호 당선인이 각각 담당하는 방식으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지난달 29일 부산을 찾아 부산 북항·해안벨트 일원까지의 경제자유구역 확대, 부산경제자유구역청 신설, 가덕신공항 등 총선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전폭적 지원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낮 부산 서면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부산지역 당선인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부산 당선인들이 상호협력해서 공약을 잘 지켜 부산시민의 성원에 보답해 달라"고 협력을 당부하면서 “적극 돕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영춘 당선인을 빼고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거나 지난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도운 바 있어 향후 문 전 대표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당위원장인 김영춘 당선인은 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또 다른 의미의 독수리 5형제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박재호 당선인은 "우리가 부산 사람니깐 '갈매기 5형제'라고 불러 달라"며 웃었다.
최인호 당선인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덕신공항 유치 등을 통해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김해영 당선인은 "정부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 부산경제와 서민들의 삶이 나아져야 내년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