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동거차도를 찾아 물지게 배달부로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물지게를 졌습니다>라는 글에서 “동거차도 산정상에서 세월호 인양작업을 감시중인 유가족들. 이분들께 한모금의 물이라도 드릴 요량으로 물지게를 졌다. 손에 잡힐 듯이 발아래 바지선이 보이고 유가족의 한숨에 바다가 일렁인다”고 적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식사 모습의 사진을 게재하고 그 위로 “동거차도에 어둠이 내리고 초여름 날씨가 돌변해 초겨울로 변한다. 맛있게 삼겹살을 먹지만 언뜻언뜻 슬픔도 함께 씹어 삼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지게를 진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는 “제 뒤쪽 뿌연 바다안개 사이로 보이는 뻘건 물체가 세월호 인양 바지선이다. 이곳 산정상에서 유가족들이 텐트를 치고 망원경으로 감시중이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본래 세월호 인양은 6월로 예정되었으나, 7월경으로 미뤄졌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임기도 오는 6월까지로 예정돼 있어 특조위 조사 기간 등을 조정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5월 29일까지여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