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워크숍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박 대통령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을 만났는데 민심을 가감 없이 듣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다. 그것을 내수와 연결시키기보다 오히려 원칙적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이 맞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뒤늦게나마 여야정 협의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까 봐 우려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안 대표는 한성대 김상조 교수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중앙은행이 직접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경기부양 정책인 양적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옆에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라고 뼈 있는 농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는 옆에 앉아 있던 천정배 공동대표에게도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 말해 이를 두고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박 대통령을 거론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