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은 25일 ‘현대라이프 ZERO’ 상품의 가입자 중 20대~30대의 비율이 60%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타 상품의 20대~30대 가입률은 48%였다. 현대라이프는 이에 대해 "현대라이프 ZERO는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소비하는 ‘포미(For-Me)족’에 특화, 저렴한 보험료로 나에게 필요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1985년 6.9%에서 2015년 27.1%로 급증하며 영향력 있는 소비층으로 올라서고 있다. ‘포미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위해 편의점부터 주식투자까지 맞춤 상품을 쏟아내고 있고, 전통적인 가족을 주 타깃으로 삼는 생명보험 시장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2015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 종목별 개인 보험 가입률은 질병보장 보험이 70.2%로 가장 높았다. 2014년 대비 0.6%가 늘었고 특히 20·30대의 가입률이 각각 1.8%, 1.5% 상승했는데 포미족의 대부분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
향후 가입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20대 21.2%, 30대 18.7%가 질병보장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4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약 2배 많았다. 종신보험을 필두로 한 과거의 생명보험은 전통적 형태의 가족이 가입의 기본 구성단위였다. 대부분 보험을 가장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족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책임이자 의무로 인식했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가족을 위한 희생보다 나 자신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생명보험도 현재의 삶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도록 나를 보호해 주는 수단으로 그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한정된 소득으로 나를 위해 다양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먼 미래의 일보다 당장 현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을 합리적 소비라고 여긴다는 것. CI 선지급형 등 생존 보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이 대거 출시된 것도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선진 보험 시장인 일본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난 지 오래다. 일본의 생명보험사인 ‘Lifenet’에 따르면 1인 가구 또는 무자녀 부부의 보험 수요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자녀가 있는 가족의 보험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현대라이프 ZERO’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군더더기 특약과 보험료 인상 없이 핵심 보장에 집중한 쉽고 직관적인 상품이 미래를 불안해 하는 젊은층의 시선을 끄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