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조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기본 체제를 튼튼히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로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이전에는 지역위원장도 모집해서 문호를 개방해 그 분들이 들어올 길을 터줘야 한다. 2년 뒤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인재모집에 전념할 때"라며 "(현재) 기간당원이 없어 당 대표를 뽑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6개월 간 기본체제를 튼튼히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전대 연기에 반대는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대라기보다 우려 목소리는 있었다"며 "당헌상 8월2일까지 (전대를 개최키로) 돼 있는데, (이를) 안 지킴으로써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이유를)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당원 모집과 외연확대를 위해 38명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좋은 인재를 모집하고, 정기국회에서 정책정당으로서 정말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이 분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준 것은 국민이 야권에도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모습을 따라 하면 우리도 똑같은 모습이 되기 때문에 그 모습만 아닌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하면서 "(오늘) 15명 정도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단합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치열한 토론을 하더라도 밖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없어 거론이 안됐다. 그래서 일단 전당대회 연기만 공감했다"며 "내일 워크숍에서 그 부분에 대해 초선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도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연기에 대해) 오늘 중진회의에서 어느 정도 뜻이 모였다"며 "최종 결정은 내일 당선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