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과 이종혁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새로운 얼굴로 매력 대결을 펼친다.
올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올해 공연은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브로드웨이에서 안무가로 활약한 레지나 알그렌이 총괄 안무와 연출을 맡고, 42번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뉴캐스트와 레전드 캐스트의 귀환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먼저 뉴페이스로는 드라마 '장영실'에서 활약한 송일국, 그리고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예능 '아빠 어디가' 등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드러낸 이종혁이 출연한다. 이들은 극중 브로드웨이 최고의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를 연기한다.
송일국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송일국은 "뮤지컬은 정말 매력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 왔고 무대에 서고 싶었다. '42번가'를 거쳐간 수많은 선배들이 머리 속에서 스쳐가는 만큼 20주년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져온 이종혁은 "20주년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종혁만의 줄리안 마쉬를 보여드리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상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공연 관계자는 "진지하고 강인한 면모를 부각시킬 송일국의 줄리안 마쉬와 냉정함과 유머의 반전 매력을 선사할 이종혁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일국, 이종혁과 더불어 김선경, 최정원, 임혜영, 에녹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선경과 최정원은 매력적인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을 맡았다. 이들은 오랜만에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를 다시 밟는다. 김선경은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역대 도로시 브록의 캐릭터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는 내가 아닐까. 좀 더 세밀한 여배우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오랜만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96년 국내초연 멤버로 함께했던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언제 20주년이나 됐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 신인시절 첫 무대부터 함께 했던 공연이라 애착이 있어 그런지 공연소식이 들릴 때마다 그리운 마음이 항상 들었다. 관객들이 인물의 행동과 표현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 꿈을 찾아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코러스걸 페기소여 역에는 '팬텀' '레베카' '미스사이공' '드라큘라'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에서 출연한 임혜영이 캐스팅됐다. 여심을 흔드는 외모에 출중한 댄스실력을 지닌 에녹도 절정의 탭댄스를 선사하기 위해 임혜영과 함께 원캐스트로 합류한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198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하고,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1997년 제 3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조연상, 기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 초연 당시 7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6월 23일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