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류정호 작가의 '상생의 공간가구'전을 다음달 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갤러리에 가지각색의 가구 작품을 들여 놓으며 공간에 새로운 환기를 꿰한다.
'웬지'와 '느티나무' 작품이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이다. '웬지'의 경우 상판은 자연목 그대로의 목리를 표현하고, 다리는 물결 무늬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작가는 "고요와 폭풍 화천의 호수는 늘 고요하지만, 산란기의 호수는 요동을 치는 잉어들의 산란철이 되면 거친 물결이 인다. 인생을 살면서도 늘 고요와 폭풍이 늘 반복하면서 발전해 가는 것 같다"며 작품 속에 두 이야기를 모두 표현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느티나무'에 대해서는 "아주 귀한 보물 같은 나무"로 "조금의 상처는 있지만 몇 백년을 살면서 아름다운 목리를 만들어 낸 나무의 힘과 절개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선비처럼 고결하고, 장수처럼 힘 있는 나무, 또 이런 나무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루기 무척 어려웠던 작업"이라고 고백했다.
작가는 두 작업 모두에 대해 '고아하다' '점잖고 우아하다'는 뜻의 '빈빈(彬彬)'이라 표현했다. 작가의 말처럼 작품은 고상하고 우아한 매력을 드러내며, 눈길을 끈다. 갤러리오 측은 "이번 전시에너 웬지, 느티나무, 월넛 등 다양한 목재로 만들어진 류정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