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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넓고 출동거리는 길고…산불진화 초동대응 어려운 강원도

기후변화 영향 산불발생 가능성 커져…김경남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강원도 차원 산불대책 수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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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4.24 15:53:07

▲평창 올림픽 존 일원의 산불감시 CCTV의 불가시권역.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산불 발생 시 면적이 넓고 출동거리가 길어 초동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강원도 차원의 산불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빠른 속도의 산불 확산은 풍속뿐만 아니라 불타기 쉬운 소나무단순림이 전체 산림의 42%를 차지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남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와 최근 발생한 산불 추이의 특성을 분석해 '최근의 산불 추이와 효율적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42호를 발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이상고온 일수가 많아지면 산불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강수량 변동과 함께 간헐적인 장기가뭄, 기온상승을 초래하면서 기온이 0.5℃ 상승했던 중세온난기(MCA) 중 불탄지역이 83%나 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가뭄이 들고 기온이 상승하면 건조 일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최근 10년 평균 건조 일수는 106일이었으나 2015년에는 120일로 증가했다. 강수량은 예년 평균 1345㎜에서 2015년 1004㎜로 감소했다.


강원도 연평균 기온은 1970년대 10.4℃에서 1980년대 10.0℃, 1990년대 10.7℃, 2000년대 10.9℃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조 일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중 및 지상 통합형 산불 감시체제 개념(스페인, 세빌라 대학). (자료=강원발전연구원)


건조 일수 증가에 비례해 산불 건수와 산불발생 기간이 확대되는 추세다.


산불은 2006년에서 2015년까지 전국 평균 225.8건/년이 발생했고, 2015년 313건에 이어 2016년 4월 11일 현재 283건이 발생했다.


2015년의 경우 봄철 산불조심기간(2.1~5.15)에 발생한 산불은 362건, 피해는 348㏊로 최근 동기 10년 평균 대비 건수 37%, 면적 38%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2015년은 산불조심기간 이후인 5.16~6.15 사이에 발생한 산불이 133건, 피해가 49㏊로 동기 10년 평균 대비 건수 600%, 면적 8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산불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산불감시 체계를 선진화하고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진화체계의 효율화를 위한 역량의 상시 보완, 부주의로 인한 산불방지를 위한 주민계도 수단의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김경남 연구위원은 "강원도와 시군은 지상감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유인헬기에 의한 공중감시에 나서고 있으나 헬기임차료가 높고, 추락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고 "열적외선 감시 센서, 무선통신부 및 비행체로 구성된 드론(drone)은 산불감시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산불 이력이 있는 마을 주변의 주요 능선 및 문화재 주변의 숲을 대상으로 폭 10m의 방화선 조성, 고사목 제거, 불에 강한 참나무류 및 상록활엽수종의 식재를 통한 내화형 수림대 조성이 필요하다"며 "강원도는 면적이 넓고 출동거리가 길어 초동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강원도 차원의 산불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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