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22 11:23:04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박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총선 직전인 전주(11~12일) 조사 때보다 무려 10%p나 폭락한 29%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반면에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10%p 급증한 58%를 기록하며,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간의 격차가 2배로 벌어졌으며, 13%(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1%/73%, 30대 15%/74%, 40대 20%/67%, 50대 35%/50%, 60대 이상 57%/31%로 60대 이상에서만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을 뿐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으며,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45%, 긍정 3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다.
이 같은 박대통령 지지율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그리고 메르스 사태 중이던 6월 셋째 주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당시는 대통령에 대한 긍정률만 하락했고,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지금과 상황이 다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지난 주(11~12일, 총선 직전 이틀) 대비 7%p 하락한 30%로 창당 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국민의당은 8%p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처음으로 더민주당을 앞질렀으며, 더민주당은 4%p 상승했으나 국민의당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고, 정의당은 7%로 전주와 동률을 기록했고, 없음/의견유보인 무당층은 5%포인트 줄어든 14%였다.
새누리당 지지도 30%는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지지도가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한 이후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더민주당의 지지도 24%는 올해 최고치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4주 연속 상승해 창당 이후 최고치 25%를 경신했고, 정의당 지지도 역시 창당 이후 최고치(7%)에 해당한다.
이러한 정당 지지도는 총선 정당비례대표 득표율은 새누리당 33.5%, 더불어민주당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 기타 정당 7.0%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