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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강원도의원 "엘엘개발 팀장이 도의원을 협박하는 1인 시위 사주…철저히 밝혀야"

제25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통해 "10만 원 주고 아르바이트 고용해 주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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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4.21 21:02:30

▲5분 자유발언 중인 김성근 강원도의원의 모습. (사진=강원도의회)

"지난 3월 19일, 레고랜드 관련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한 다음날 도청 앞에서 도의원을 협박하는 1인 시위가 있었다. 이는 엘엘개발 모 팀장이 용역회사에 10만 원을 주고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주도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의회에 대한 도전이다. 이를 확인해 당장 해임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김성근 강원도의원(사진. 새누리당. 속초1)은 20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엘엘피 관련자가 사주를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도의회 의장은 이 또한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김성근 도의원은 이날 레고랜드 개발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강원도가 채무보증한 한국투자신탁 자회사인 KIS 유동화 회사의 2050억원 대출금의 사용금액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따져물었다.다음은 김 도의원의 발언 내용이다.


3월 현재 총 대출액 2050억 원 중 630억 원이 지출됐다. 이중 이자와 수수료만 110억 원에 달한다. 실제 연리 5.3% 이자로 약 60억 원이 지출됐고, 대출수수료만 약 5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매일 1000만 원의 이자를 지급하는 꼴로 연간 이자만 3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성근 강원도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1인 시위 피켓. (사진=김성근 강원도의원)


레고랜드 개발사인 엘엘개발의 내부 사정도 지적했다.


특정인과 관련된 직원 6명이 엘엘개발의 임원으로 근무 중으로, 이들의 급여만 연간 3~4억 원에 이르지만 역할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사업 경력과 꼭 필요한 인력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업진행으로 인력구조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급여를 65% 인상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김성근 도의원에 따르면 엘엘개발은 지난해 8월 대표이사와 상근감사의 연봉을 6000만원에서 1억 원으로 인상했다.


엘엘개발과 엘엘피 간 계약도 거론했다. 


2014년 12월 엘엘개발과 엘엘피 간 체결한 양해각서를 볼 때 사업수익성이 높은 주차장부지와 워터파크 부지가 해달돼 내막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 보존지역의 재설정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성근 도의원은 "문화재 보존지역이 추가 재설정되면서 테마빌리지 부지 약 2만 평을 분양하지 못하게 돼 예상됐던 약 400억 원 정도의 분양 수익에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대출금 2050억 원 중 기존 테마빌리지 부지 2만 평을 담보로 한 대출금 약 230억 원 정도의 추가 담보 혹은 보증이 필요한 실정으로, 도가 추가로 출자를 하는 것은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어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강원도는 채무보증 2050억 원 외 사업관련 투자회사의 모든 투자손실금을 전액 책임보전하게 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상덕 전 엘엘개발 대표는 이와 관련 "직원이 사주했다는 것은 100%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당시 김성근 도의원이 엘엘개발에 사실 확인 없이 도의회 내에서 발언을 해 민 모 전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이 1인 시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오상덕 전 엘엘개발 대표는 3월 19일 당시 엘엘개발 대표를 맡고 있었으며, 현재 감사로 근무 중이다.


한편 레고랜드 사업 추진과 관련 검찰은 춘천시 부시장 이 모씨와 레고랜드 시행사 전 대표 민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민 씨로부터 불법정치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권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레고랜드 추진 과정에서 사업 편의 대가로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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