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21 09:01:49
각시(Gagsi)는 미색바탕에 연분홍색을 가진 동양화형 유색 칼라다. 초장은 60㎝ 내외의 중간 크기로 무름병 발생이 적고 화포 가장자리가 말리지 않는다. 번식력이 우수하고 절화와 분화용으로 좋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15년 품종등록을 마쳤다.
유색칼라 각시는 눈물을 머금고 태어났다.
칼라(Zantedeschia)는 고급화종으로 결혼식 부케, 호텔 전시 등 수요가 다양하고 인기가 많아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특히 도내 유색칼라 면적은 꾸준하게 늘어 2010년 1㏊에 머물던 재배면적은 2014년 4㏊로 크게 증가했고, 전국 생산량 3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오는 2018년 10㏊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출이 잘 되고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유색칼라는 적은 면적에서도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효자꽃이다. 10a당 1기작 조수입은 2400만 원에 이른다.
2014년 절화 수출은 2만 본 2만 달러로 본 당 수출가만 1달러에 이를 정도로 차세대 수출작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칼라 구근은 모두 수입품으로, 구당 4000~5000원으로 비싸다.
구근 값만 10a당 약 4800만 원에 이르러 초기 투자비에 부담으로 농가가 선뜻 재배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유색칼라 국내육성 품종과 구근을 생산해 수입품을 대체에 나서 각시 등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도농업기술원은 2009년 처음으로 자체 육성 품종인 골든하트와 모닝라이트를 등록한 데 이어 2015년 각시 등 총 6품종을 육성해 조직배양을 이용한 무병종구를 생산하는 데 성공, 매년 3~5만 구씩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간 자체 품종 5품종 총 34만 구를 농가에 보급해 2.8㏊ 면적에서 재배됐다. 2015년 춘천·원주·양양 3개 시군 8농가 0.5㏊에 5만6000구를 분양했다.
구근 값도 절반으로 줄어 수입대체 효과만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체 생산 구근값은 구당 2000원이다.
현재 자체 육성 품종은 수입품종에 비해 우수한 생산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1일 오후 1시30분 기술원내 대회의실에서 칼라생산자전국연합회, 재배농가, 플로리스트, 유통업체, 관련기관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유색칼라 육성계통 및 품종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날 평가회는 유색칼라 자체 육성 6품종을 비롯해 선발 10계통, 외국 14품종 총 30종을 전시하고 평가를 통해 향후 자체 육성할 품종을 선발한다.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은 "자체 육성한 유색칼라 품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육성 계통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품종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유망 화훼인 유색칼라 자체 육성품종의 무병종구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