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19 18:01:06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민소담 연구원은 19일 오전 연구원 2층 회의실에서 '지역사회 조직화를 통한 아동학대 예방 민간조직의 활성화'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연구결과는 충격적이다.
도내 아동학대중 88.7%는 부모에 의해 가해졌다. 재학대율은 전국 평균인 10.2%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19.0%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중 신체학대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적으로 신체와 정서의 중복학대가 34.6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방임 20.29%, 정서 15.17%, 신체학대 13.16%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이와는 달리 신체학대가 더 많이 차지했다.
도내의 경우 신체와 정서 학대의 중복은 28.78%로 가장 높았으나 방임(19.29%)보다 신체학대(24.04%(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전국과 비교할 때 신체학대 유형은 10.9%p 높게 나타났다.
도내 아동학대 피해 가구중 수급권 가구는 22.0%로, 이는 전국 평균 18.5%보다 1.5%p가 많은 것이다. 이중 여성 학대행위자는 62.07%로 남성 학대 행위자 35.8%보다 높았다.
수급권 가구 이외 학대 행위자중 직업별로 볼 때 여성은 무직자가, 남성은 단순노무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학대 사례중 여성의 경우 무직자 72.4%, 남성의 경우 단순노무종사자 4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춘천과 동해의 구시가지 중심으로 밀집 현상을 보였다.
춘천시는 인구 밀도가 높고 수급권이 높은 지역이라는 특성이 있었고, 동해시는 최근 어획량 감소로 인한 실업이 많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0~2세 영아 학대는 실태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영아 학대에 대한 신고자는 보육교직원이 26.9%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은 15.4%를 차지했다. 이웃의 신고는 23.3%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인 상황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영아 학대를 관찰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전국의 경우 영아 학대 신고는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이 48%로 가장 많고, 부모 17.5%, 경찰 17.1%로 조사됐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민소담 연구원은 "강원도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는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한 발견의 어려움, 서비스의 접근성이 문제가 된다"며 "기존의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과 새로운 시도들을 도입해야만 아동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있다. 대상자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복지 기관 간의 긴밀한 연계와 민관 거버넌스, 적극성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19일 연구원 2층 회의실 및 소회의실에서 '여성·일·인권–현실과 대안'을 제목으로 제24차 강원여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강원도 돌봄종사자의 역량강화, 가족 내 아동학대의 현실과 대책, 농업기반 여성일자리 창출, 경력단절 재취업여성의 고용지속을 주제로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