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18 10:53:59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8.1%p 폭락한 31.5%로 취임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최저치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청 갈등이 잇달아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였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7%p 급등한 62.3%로,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p로,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서울 지지율이 9.6%p 폭락한 24.2%, 경기·인천은 6.5%포인트 내린 25.3%, 그리고 정치적 텃밭인 부산·경남·울산에서는 무려 11.1%p나 폭락한 31.9%를 기록하면서 더민주당에 밀려 2위로 추락하는 등 사실상 정부여당이 레임덕에 빠져들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더민주당 광주·전라는 지지율이 9.3%p 폭등한 33.9%로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에서는 8.1%p 폭등한 34.1%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4.0%p 상승한 36.3%로 나타난 반면 서울에서는 3.7%p 하락한 27.9%로 나타났다.
차기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4.6%p 급등한 24.7%로, 1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7.6%p, 15.9%→23.5%)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26.7%)와의 격차를 3.2%p 격차로 좁혔댜. 부산·경남·울산(▲8.8%p, 18.6%→27.4%)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대표 역시 4.7%p 급등한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러나 광주·전라(▼1.7%p, 28.4%→26.7%)에서는 선두를 지켰지만 소폭 하락했다.
낙선한 오세훈 전 시장은 4.8%p 급락한 10.1%로 3위로 추락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역시 5.2%p 하락한 8.7%로 4위로 밀려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오른 6.9%로 5위, 유승민 당선자는 0.2%p 상승한 5.0%로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