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17 16:01:10
안 대표는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나서 광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은)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의 편에서 헌신한 여러분(광주 유권자들)께서 전폭적인 지지로 기회를 줬다.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국민의당은 여러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당권에도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의 규정대로 (대선) 1년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고 답하면서 “저희는 '케스팅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운영을 주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안 대표는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1당과 2당을 바꾸면서도 어느 한 쪽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없도록 하고서 국민의당을 3당으로 우뚝 세워줬다"며 "국민의당의 목표는 분명하다.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 여야가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내고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호남 자민련'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정당투표를 보면 저희가 제1야당이 됐다. (압승을 거둔) 호남에서도 지역구 득표 차이보다 정당득표의 차이가 더 많았다"며 "전국정당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안 대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합리적·개혁적 보수층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했다"며 “유권자들이 수학을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쪽 표와 저쪽 표를 합치는 산수만 하고 있었다. 정치인들이 국민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두고 통합·연대론이 나오는 것에는 "지금은 국회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큰 실례"라고 일축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방문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고만 답하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안 대표는 오후에는 전주로 이동, 전북지역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전주시민과의 만남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