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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당권·대권 보폭 넓히며 영향력 확대

벼랑 끝 살아나 정치적 위상 한층 높아져…호남 탈환위해 ‘역할론’도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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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4.17 13:09:41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이번 4·13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 차기 대선주자 중 선두로 꼽히고 있는 오세훈 후보를 꺾은 것을 계기로 화려한 재조명을 받으며 정치적 위상을 한층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이번 4·13 총선에서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 차기 대권 중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오세훈 후보를 꺾은 것을 계기로 화려한 재조명을 받으며 정치적 위상을 한층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더민주에서 '정세균계'는 한때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강기정 오영식 전병헌 의원 등 계보 핵심이 대거 탈락해 몰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력이 약화되는 등 정 전 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시련의 시기였다.

 

그런데다 정 전 대표가 수성에 나선 종로에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지낸 차기 대권주자인 오 후보를 투입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자신의 당선마저도 장담할 수없는 정치적 벼랑 끝으로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 후보와의 싸움에서 1만표 이상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낙마시키고 문희상 이석현 전-현 국회부의장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되면서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정치적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당내에서는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등 자신의 정치적 보폭을 넓히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 전 대표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 리더십을 인정받은 만큼 당내 대권경쟁을 잘 관리하고 험난한 정권탈환의 길을 헤쳐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종로구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숭인2동 일대에서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는 성향상 '범친노계'로 분류돼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계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분당사태까지 불러올 정도로 계파 갈등이 심했던 상황이라 당권 경쟁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후보를 내지 않고 정 전 대표를 돕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유력한 당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더민주당이 호남 선거전에 참패함으로써 그동안 정치적 텃밭임을 자부했던 호남 헤게모니를 국민의당에 빼앗긴 상황에서 호남 출신인 정 전 대표가 더민주에서 호남을 대표하면서 텃밭민심을 보듬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도자급 인사에 속해 호남민심을 탈환하기 위한 역할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로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전 대표가 종로에서 당선되셨지만 전북 무안 진안 장수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이미 3선을 한 바 있는 호남에 뿌리를 뒀기 때문에 둔 정 전 대표가 움직인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호남지역 민심 탈환을 위한 정세균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비대위 회의에서 이를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정 전 대표가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 여러분이 정권교체 명령을 해 주셨으니 그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특히 우리 목표가 집권인 만큼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이기 때문에 그 지점에 내 고민이 있다. 내가 어디에 가장 소용이 있는 사람인지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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