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비대위원 공백사태 속에서 김 대표 원톱 체제로 총선을 치렀지만 이제 총선 후 2기 비대위 진용을 완료함으로써 전당대회에 앞서 당 체제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제1당의 면모를 확립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4선의 이종걸 원내대표와 3선의 진영, 양승조, 재선의 정성호, 김현미, 초선의 이개호 의원을 새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로 임명된 6명 모두 4·13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로, 강경파보다는 개혁 성향이 강한 김현미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중도 성향이 주를 이뤘다. 이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출신의 진 의원, 그리고 정 의원, 김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며, 양 의원은 충청 출신이다. 이개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남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됐으며,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는 지난 비대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 원내대표를 새롭게 임명했고, 진영 의원은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발탁했다"며 "김현미 의원은 여성 몫으로, 양승조 의원은 충청 지역을 배려한 차원이며, 이개호는 전남 지역의 유일한 당선자이고, 정성호 의원은 수도권에서 선전한 배려"라고 지역별 안배가 고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6명의 2차 비대위원들은 계파별로 배분해보면 이 원내대표는 비주류로 분류되고, 정 의원 역시 '통합행동' 소속의 비주류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김 대표의 권유로 더민주당에 입당한 뒤 용산에서 당선된 진 의원은 김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양 의원은 손학규계로,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노그룹으로 분류되지만 86그룹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인물이란 점이 고려됐으며, 역시 손학규계로 뷴류된다.
김 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18일) 새 비대위의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과 원내대표 경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