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19 10:33:54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총선 마감 직후인 13일 오후 7~10시, 14일 오전 9~11시까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1.8%로 총선 직전인 4월 2주차(11~13일)보다 2.1%p 하락한 반면 더민주당의 30.3%로 같은 기간 3.3%p 오르며 ‘마의 30%벽’을 넘어섰다. 국민의당도 24.1%로 2.4%p 상승하면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당명 교체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지지율도 서울 6.5%포인트, 대전·충청·세종 5.9%포인트, 경기·인천 4.8%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더민주당은 수도권 압승과 영남, 강원, 충청 등 전 지역에서의 의석 확보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며 광주·전라, 경기·인천, 충청권과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경기·인천에서 4월 2주차보다 6.8%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6.6%포인트, 광주·전라에서 3.9%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1%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압승을 기반으로 38석을 확보해 서울과 PK, 204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결집하며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1.7%포인트 하락했으나 서울에서 9.4%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총선 막판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며 더민주당의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한 더민주당 문 전 대표가 4월 2주차보다 1.6%p 오른 22.0%로 1위를 차지했고, 전국적 지원유세로 국민의당을 승리로 이끈 안 상임대표 역시 1.2%p 오른 16.7%로 뒤를 추격하는 등 향후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형성될 조짐을 나타냈다.
이어 여권의 잠재적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p 하락한 10.9%로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4.9%p 하락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0.6%로 5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4.7%로 6위에 올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4.0%, 홍준표 경남지사 2.6%, 이재명 성남시장 2.3%,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김문수 전 경기지사 1.9%, 남경필 경기지사 1.6%, 정몽준 전 대표 1.2%를 기록했으며, ‘모름/무응답’은 8.5%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며 4월 2주차 주중집계(11~13일) 대비 4.1%p 급락한 35.6%(매우 잘함 11.6%, 잘하는 편 24.0%)로 작년 7월 31일(34.7%) 이후 약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5%p 급등한 57.8%(매우 잘못함 40.5%, 잘못하는 편 17.3%)로 50%대 중후반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주차 주중집계 13.6%p에서 8.6%p더 벌어진 22.2%p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6.0%에서 0.6%p 증가한 6.6%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조사는 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5년 12월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사용해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9%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