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선에서 여당성향이 강했던 성남시 분당갑구와 을구 두곳의 지역판도가 바뀌었다. 분당을 임태희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 전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면서 잔여임기 1년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국회의원의 입성을 제외하면 분당지역의 큰 변화다.
특히 두곳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만표 이상의 큰 표차이로 철옹성을 허문 것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철옹성도 이젠 옛말이라는 분석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특수를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판도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에 굳건한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분당을의 임태희 전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분당갑 지역의 전략공천 문제점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에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분당갑 새누리당 이종훈 전 국회의원이 51.5%인 6만6028표를 얻어 당선되었으나 20대 총선 권혁세 후보는 5만2160표인 38.51%를 얻어 탈락했다. 여당 지지층 이탈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분당을 지역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하진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아 5만2362표인 52.59%로 받아 당선되었으나 4년이 흐른 20대 총선에서는 1만 3천여표가 적은 3만9367표 30.96%를 얻어 역시 탈락했다. 지지층 이탈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런 야권의 비약적인 발전에 지역에선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분당갑구 지역의 경우 19대 총선 때보다 6565표를 더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당선자가 여당 텃밭에 깃발을 꽂았다. 특히 전략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력했던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는 점이 판도변화를 실감케 했다.
분당을 지역에서 민주당계의 당선은 잔여 임기 1년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국회의원의 당선 이후 두번째다. 여기에 손학규 계열로 분류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당선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김 당선자는 19대 총선에선 4만2938표를 얻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7723표를 더 얻어 5만661표로 3번만에 입성했다.
분당 지역의 경우 이재명 성남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높은 평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성남지역 4곳중 3곳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됨에 따라 이 시장의 3대 무상복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수정구 지역은 7-10% 낮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재선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했고, 중원구 지역은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선 도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