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14 06:56:30
'박근혜 없는 선거'에서 완승은 없었다.
4.13 국회의원 선거 강원도내 선거구 8곳에서 새누리당은 6곳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1석 씩 차지했다. 이는 제19대 총선 당시 9석 전석을 싹쓸이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세 차례 도를 방문하면서 영서지역의 거센 야풍을 잠재웠다. 야권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실제 당시 새누리당은 9개 선거구 중 우세 6곳, 경합우세 2곳, 경합 1곳으로, 민주통합당은 경합우세 3곳, 경합 3곳, 경합열세 2곳으로 자체 분석을 했으나 선거 결과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제20대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당선된 원주 을 선거구 외에도 원주 갑 선거구 권성중 후보도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새누리당 김기선 당선자의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134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춘천 선거구 허영 후보 역시 초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를 가름하기 어려울 만큼 선전했으나 결국 면 단위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패배했다.
동해·삼척 선거구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당선됐고,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무소속 김진선 후보도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결국 '박근혜 없는 선거'로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Again 2012'를 기대하며 8석 전석 석권을 노렸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주 을 선거구 송기헌 후보의 당선으로 최문순 도지사의 정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몫'으로 배정된 심기준 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추천 14번을 받았으나 정당득표율 부족으로 결국 실패했다. 더민주 비례대표는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