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11 14:27:01
4.13 국회의원 선거일을 이틀 앞둔 11일 강원 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돼 술렁거리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속초·고성·양양선거구 김주학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양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이 금품살포 의혹에 휘말려 선관위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시성 강원도의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이라고 김주학 후보 측은 설명했다.
김주학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 30분 속초 한 식당에서 D중학교 동창회 모임이 열렸고, 당시 이양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시성 도의장이 참석해 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동창회 총무에게 전달했다.
당시 모임 참석자들은 선거법을 우려해 수령을 거부했으나 김시성 선거대책본부장은 "걱정할 것 없다"며 전달했다.
김주학 후보는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국회의원선거에 아직도 금품살포가 만연한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선관위와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등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김시성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시성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동창회는 지난해 12월 결성됐고, 당시 기금을 내지 못해 이날 모임에서 낸 것일 뿐이고 선거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식당 옆에 위치한 농협 ATM에서 오후 8시 27분 40초에 직접 돈을 인출해 낸 것이고, 내 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양수 후보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수락한 것은 지난달 30일로, 지난달 26일은 당원의 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13 국회의원 선거 속초·고성·양양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양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주학 후보 간 양자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송훈석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배를 위한 양보를 이유로 사퇴했으며, 송훈석 전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이던 박종학 씨가 11일 김주학 후보 지지를 선언해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