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11월18일 조선대 특강 이후 처음으로 호남 내 일부 반문 정서를 정면돌파 하고 국민의당과의 호남 주도권 경쟁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충장로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 뒤 시민과 청년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가진 다음 9일 오전까지 광주에서 머문 뒤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 익산의 더민주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측은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 방문이 오히려 호남에서 역풍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물론 (호남에) 와서 (문 전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셔서 그동안에 당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해보였던 부분, 또 탈당 사태를 잘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진솔한 사과를 드리고 또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쇄신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에 능력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실망하신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앞으로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표명이 있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호남지역 판세에 대해 “몇 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유권자들 상대로 건방진 태도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민심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하긴 좀 이른 것 같다”며 “국민의당이 벌써 호남을 석권한 듯이 교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