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08 10:14:31
총선 최초로 도입된 사전투표 시간은 8~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와 관계없이 주변의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전용 단말기로 발급받은 투표용지를 이용해 곧바로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적용돼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였으며, 참여율은 20대가 15.97%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2%, 50대 11.53%, 40대 9.99%, 30대 9.41% 등의 순이었다. 이번 총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40대의 참여 의사가 50대 이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40대가 실제로 사전투표 등에 적극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대접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2040대를 사전투표소로 끌어 모으기 위해 당 지도부와 출마자 전원이 사전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사전투표율 20%'를 목표로 잡고 SNS 등 온라인에서 대대적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역시 핵심지지층인 50대 이상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연일 읍소작전을 펴는 등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홍보국은 전국 당협위원회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걸도록 했으며, 각 후보들도 당원들에게 꼭 투표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사전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한 홍보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화인들의 투표 독려 릴레이가 계속되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나서는 등 투표 독려 메시지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9시 현재총 4천210만398명의 선거인 가운데 27만8천706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이 0.66%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오전 8시50분을 기준으로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1.16%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부산시로 0.53%였다.
앞서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이 0.72%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홈페이지의 '사전투표 진행상황' 코너를 통해 구·시·군별 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별 최종 투표율은 당일 오후 6시40분께, 이틀 합산 최종 투표자 수 및 투표율은 오는 10일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