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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손학규, 도와 달라” 공식요청…오늘 새벽에 전화

“새누리 의석 독점 막기 위해 더민주 도와 달라”…孫 출격시 총선 요동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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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4.07 11:50:55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가운데)이 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다산 정약용 선생 180주기 묘제에 처음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으로 참석, 묘소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손 전고문의 측근으로 경기 광주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종순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7일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남은 선거기간 동안에 수도권을 비롯해 손학규 전 고문이 원하는 전국 각지 유세를 간곡히 요청 드릴 예정이라며 총선지원유세를 공식적으로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후보간 공동정책 공약 발표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손 전 고문이 그동안 우리당 대표를 역임했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다. 지금은 당장 정계를 은퇴하신다고 강진에 내려가 계셔서 스스로 이런 부탁드리기가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전국 각지 후보들이 손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손 전 고문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오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저희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공식적으로 요청드릴 예정이라며 거듭 지원 유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현재 우리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지나친 의석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야당의 발전을 염려하는 손 전 고문이 제 요청을 어느 정도 참작해 흔쾌히 승낙하시리라 믿는다다시 한 번 손 전 고문에게 죄송하지만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남은 선거기간 동안에 수도권을 비롯해 손학규 전 고문이 원하는 전국 각지 유세를 간곡히 요청 드릴 예정”이라며 총선지원유세를 공식적으로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남양주=연합뉴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새벽 손 전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거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이미 손 전 상임고문과 여러차례 통화한 바 있으며, 정장선 선대본부장도 한번 강진에 다녀온 뒤 여러차례 통화를 하는 등 그동안 여러차례 손 전 고문에게 이번 선거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에 대한 손 전 고문측의 입장이 오늘 중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다산 유적지 내 실학 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손 전 고문의 측근으로 경기 광주에 출마한 더민주당 임종성 후보가 배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내부에서는 손 전 고문이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에 대해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나, 손 전 고문은 이대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취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심경을 굳혀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 전 고문이 본격적으로 수도권에 상주하며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을 뒀다,

 

그러나 안철수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이 지원유세에 나서지 말고 계속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손 전 고문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여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손 전 고문이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그의 영향력이 상당한 수도권 총선에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럴 경우 손 전 고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광주전남에도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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