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07 11:07:44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호남지역의 반문 정서에 대해 정면돌파 하겠다는 것으로 뜻으로 해석되지만 공개적 지원유세보다는 바닥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후보들을 격려하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며 방문 사실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 측은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8일 오전 광주에 내려가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거침없이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며 "이튿날(9일) 점심까지 광주에 머문 후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 날짜는 때마침 사전투표일이어서, 전주에서 시민과의 대화 및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남 방문 등 추가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번 방문과 관련, "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사과-경청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문제에 대해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좀 그런 것 같다. 대통령 후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힌다"며 "선거가 잘 끝나야 자기 대권가도에 파란 불이 켜지는 것이다. 총선이 안 되면 그다음 꿈도 꿀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내가 어떤 소외감을 느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돌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은 본인도 좀 심도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