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07 09:50:54
DHC개발 주식회사가 춘천온의지구의 NPL(자산관리부실채권) 공매에서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온의지구 기존 사업시행자인 하마씨티빌 등에 따르면 DHC개발 주식회사는 지난 4일 대신AMC가 공매를 신청한 춘천온의지구 NPL 1차 공매에서 낙찰을 받았다는 것이다.
DHC개발은 부동산 분양 대행업 등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춘천온의지구 NPL을 매입한 대신F&I가 상당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NPL 매각을 신청한 대신AMC는 대신F&I의 자회사다.
춘천온의지구 NPL은 이에 따라 2015년 6월 대신F&I가 채권입찰을 통해 매입한 뒤, 공매 절차를 거쳐 2016년 4월 DHC개발에 매각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형식상 대신F&I → 대신AMC → DHC개발로 채권이 이전됐지만 내용을 보면 대신F&I가 모두 관계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신AMC는 자회사이고, DHC개발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공매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춘천온의지구의 모든 채권은 소멸됐으며, 이로 인해 토지 잔금을 받지 못한 토지주와 채권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DHC개발은 지난달 29일 대신AMC로부터 춘천온의지구 NPL을 매입했다. 채권을 매입한 후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공매에 참여했다면 우선수익자의 지위를 얻게 된다. 우선수익자가 공매에 참여한 후 낙찰을 받게 될 경우 KB부동산신탁에 제출하는 입찰가의 10%인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은 모두 상계처리된다.
또 우선수익자는 이미 제출한 계약금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씨티빌 현명자 대표는 "토지주와 채권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춘천온의지구 채권을 사들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신F&I는 DHC개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자회사나 마찬가지로, 다음주 중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신AMC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에게 전화와 문자 등 방법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하마씨티빌과 협력업체 등은 오는 7일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에 자산유동화전문회사인 대신F&I가 자산유동화계획을 일탈한 영리추구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민원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