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06 12:10:18
따라서 정치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 행보를 자제했던 이들이 차기 대선에서 '킹' 또는 ‘킹메이커' 역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30일 수원갑과 분당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찬열 후보와, 김병욱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하며 힘을 실은 바 있는 손 전 고문이 오는 7일 상경해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모역을 찾아 초헌관을 맡은 후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돼 머물렀던 곳으로, 손 전 고문이 이곳을 칩거장소로 선택했을 때 스스로 유배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는 점에서 이날 손 전 고문이 의미있는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리고 손 전 고문은 지난달 30일 더민주당 후보들의 방문에서 "국민 생활이 편해야 하는데 이 정권이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우리 야권이 이 정부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등 정치 관련 메시지를 던진 바 있어 이날 강연 내용과 함께 특강 후 근처 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 및 선거사무소 격려 방문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에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많은 후보들이 ‘와주십사’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며가며 응원 차 갈 생각"이라고 말해 이날도 특강 후 측근들의 유세 장소 및 선거 사무소 지원 등이 전격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손 전 고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으나 손 전 대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측근들에 대한 측면 지원에만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5일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더민주당 전현희 후보의 선대위 고문 자격으로 지지유세를 한데 이어, 6일에는 중랑갑에 출마한 서영교 후보를 지원한 데 이어 오는 9일에는 제주를 찾아 제주갑 서귀포을에 나서는 더민주 강창일 후보와 서귀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서 후보는 "지원 요청을 했는데 정 전 총리가 흔쾌히 받아들여줬다"며 "지역내 중도층, 충청출신 등의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손학규 전 고문, 정운찬 전 총리 모두 무게감이 상당한 정치인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면 총선이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야권연대'가 무산된 수도권에서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6일 광주를 찾아 장병완(동남갑), 최경환(북을), 김경진(북갑), 송기석(서갑), 권은희(광산을) 후보 등 5명을 지원했다.
이에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호남 패권세력으로 규정된 더민주당 후보가 있는 광주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하도록) 일반 당원, 당인(黨人)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