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06 12:11:15
김 대표는 이날 ‘광주 경제살리기’와 관련해 "광주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육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공약은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가 지역에서 내놓은 '3조원 투자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당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가전제품 생산설비 일부를 해외로 이전한다고 밝힌 뒤, 광주 시민들은 삼성전자 설비 이전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보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민주는 양 후보를 채널로 삼성과 접촉해 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삼성측과 사전 협의가 진행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과 양향자 후보가 약간의 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양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중앙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김 대표가 직접 더민주의 권역별 공약 중 기자회견까지 열어 발표하는 것은 광주가 처음으로, 광주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과 절박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투자촉진을 위한 정부 보조금 확대,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세제지원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시하겠다"며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광주 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삼성 백색가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 광주 일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며 "광주의 기성 정치인들인 공장 이전 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다. 기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들도 임기응변이고 땜질처방"이라고 국민의당 현역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광주에 출마한 후보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뒤 "광주 후보 8인이 광주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 것"이라며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더민주만이 할 수 있다.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 우리에게 힘을 모아주셔야 광주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광주지역 국민의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광주의 기성 정치인들은 공장 이전 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고, 기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들도 임기응변이고 땜질처방”이라고 했다. 또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며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만이 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치도시 광주는 이제 경제도시로 도약해야 하며 사회민주화 성지 광주는 이제 경제민주화와 발전의 성지로 한 발 더 나가가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광주 시민들에게 도움만 요청했다. 그런데 정작 광주가 어려울 때 정치는 광주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