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05 13:50:47
김 위원장은 이날 문 전 대표의 호남에 대한 질문에 "어떤 식의 방문이냐가 중요하다. 과거 실망시킨 데 대한 진솔한 반성을 하고,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면 방문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며 "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한다면 어떤 형태의 방문이고, 얼마나 호남 분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 무조건 '아니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방문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문 전 대표의 진솔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좀 섭섭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승적인 자세와 통큰 정치를 보여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압승이라는 나쁜 선거결과가 나오면 고집을 부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천정배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하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자신의 고집 때문에 굉장히 불합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는 야권이 초토화되고 자신만이 살아남아서 대권후보가 된다고 보는데 그것은 착각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천 대표에 대해서도 “천정배 대표도 그동안 ‘여당의 압승은 저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있게 그런 말을 했다가 안 대표가 지금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있는 데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쁜 결과가 나오면 결국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고집을 부린 안철수 대표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천정배 대표나 똑같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대해 “저희가 모든 것을 잘했단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수도권에서 보면 전혀 가망이 없는 지역에 또 상당히 많은 숫자의 수준 미달 후보를 보내놓고 어떤 곳은 당에서 자금까지 도와주고 있다”며 “국고 보조금 아닌가. 그러니까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정치 도박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안 대표의 ‘호남 싹쓸이' 발언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호남을 전부 다 가져갈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잘 모르고 또 호남 분들에게는 오만하게 들릴 수 있는 그런 얘기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몇 석이나 할 것이다 장담하는 것이 아직은 유권자들을 가볍게 보고 가소롭게 보는 태도라고 본다. 물론 (더민주당의 성적이) 지금 언론이나 국민의당 예상보다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