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4.03 18:47:43
'박근혜 없는 선거'로 치러지는 4·13 국회의원 선거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4·13 국회의원 선거를 10일 앞둔 3일 현재 강원지역 후보들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종교시설과 지역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전 선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운동 개시일부터 여야 중량급 정치인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는 눈길을 끌면서 '박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민주통합당 역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영향속에 '이풍'으로 맞섰다.
여기에 무상급식 논란 등 표심을 흔드는 대형 이슈로 선거운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4·13 국회의원 선거는 '박근혜 없는' 선거로 치르게 돼 바람몰이 대신 후보자별 인물이나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거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달 31일 이후 이렇다할 '바람'이나 대형 이슈가 없는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야 간 심판론으로 선거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으나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현재 침체된 경제의 원인을 두고 새누리당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권자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은 정부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더민주는 '털린 지갑'의 책임이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고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공보물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까지 매 세대별로 투표안내문과 함께 선거공보물을 발송했다. 오는 4일과 5일이며 모두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지하상가를 찾은 박지혜(여. 43. 후평3동) 씨는 "선거운동 기간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해서 의아할 정도"라며 "선거공보물이 도착하면 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4·13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강원지역 총선 이슈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의 책임이 쟁점화하고 있으며, 원주선거구 사드배치, 동해·삼척선거구 원전문제 등 선거구별 이슈가 부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