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추모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제주=연합뉴스)
4·13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 등 여야 지도부는 각각 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PK, 서울, 호남지역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지지층 표 단속에 나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만 제주 지역에서 떠들썩한 유세를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요란한 지원유세는 생략하되 제주공항에서 잠시 후보자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김 대표는 부산으로 이동해 박민식 후보가 출마한 북·강서갑 지역구를 시작으로 사상(손수조), 사하갑(김척수), 남을(서용교) 지역과 자신의 지역구인 중·영도에서 머물며 유세를 벌이고 1박을 한 뒤 오는 4일엔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신대방성당에서 동작갑 김병기 후보와 함께 미사를 보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선 뒤 신도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당은 단일화에 절벽"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가 수도권에서 승리 가능한 20여 곳에 패배를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그리고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추념식 참석 후 제주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의 강서벨트로 이동해 오후 3시께 방화동 근린공원 일대에서 강서을 진성준 후보와 유세를 벌인 뒤, 화곡역 인근에서 금태섭(강서갑)·한정애(강서병)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 지역은 더민주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요구한 지역이기도 한 만큼,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를 향해 야권연대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서울에서 김종인 대표와 별도로 지원유세를 다니며 서울 지역에 화력을 보태기로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이틀째 지원 유세 일정을 이어가는 등 각 당의 '텃밭'에서 나흘째 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이른 아침 광주 지역 원로들과 조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 뒤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순천(구희승), 광양·곡성·구례(정인화), 여수을(주승용), 여수갑(이용주) 지역을 차례로 방문, 지원유세를 벌이며 텃밭 민심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