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샤오미 국내총판 기념 간담회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 UHD TV ‘미커브드TV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동급 TV의 절반 가격에 UHD T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IT기업 샤오미의 한국내 총판사인 코마트레이드는 3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기자간담회 및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샤오미의 UHD TV ‘미커브드TV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미커브드TV3’는 사양만으로 보면 삼성·LG전자의 프리미엄급 TV와 비슷하다. 3840×2160의 UHD(4K) 해상도를 지원하며, 커브드 패널은 삼성·LG·샤프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이다.
65인치 모델의 중국 현지 가격은 8999위안(약 160만원)인데, 이는 비슷한 사양의 국내 대기업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는 “성능은 패널이 좌우하는데 샤오미의 TV는 삼성전자와 같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커브드 패널을 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가 샤오미 UHD TV ‘미커브드TV3’의 사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미TV3의 품질은 아직 국내 프리미엄급 TV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얇은 베젤(테두리)과 4K 해상도를 갖추긴 했지만 디자인과 화질 특히 색재현력이나 명암비 부문에서 기술력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국내 전자업계는 샤오미 TV가 국내에서는 그다지 높은 파급력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반값TV’, ‘통큰TV’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업체나 국내 중소업체가 생산한 저렴한 TV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별다른 인기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
이미 국내 중소업체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출시하고 있어 가격 대비 성능만 놓고 비교허할 때 샤오미가 크게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배터리, 체중계 등 소형 가전부문에서 샤오미 제품이 큰 호응을 얻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보급형 이하의 TV 시장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