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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은행의 변신은 무죄? 국내 최초 ‘은행 카페’ 가보니…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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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04.04 09:56:09

▲우리은행은 3월 28일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커피브랜드 폴바셋의 콜라보레이션 점포인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를 개점했다. 사진은 지점안 모습으로 유리 칸막이를 통해 은행과 카페가 구분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우리은행이 카페와 접목한 색다른 지점을 개설해 눈길을 모은다.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콜라보레이션한 점포인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가 지난달 28일 개점한 것. 은행과 커피숍의 만남은 어떠할까? CNB가 지난달 30일 현장을 찾아가봤다. (CNB=이성호 기자)

은행+카페 콜라보레이션 ‘눈길’
서로 다른 업종 ‘윈-윈’ 시스템

서울 용산구 이촌로에 소재한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는 외관부터 카페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지점을 정면에서 향했을 경우 출입문은 2개인데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은행, 오른쪽 문을 열면 카페다. 물론 어느 문을 통해 들어가든지 내부는 유리 칸막이가 미닫이 방식으로 설치돼 있어 양쪽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일단 은행 출입구로 들어가니 아늑한 객장 공간이 시야에 들어왔다. 일반 은행지점의 딱딱한 사무적 분위기와는 달리 카페처럼 꾸민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 외관 모습. (사진=이성호 기자)


은행 안에서 입구를 등지고 시선을 우측으로 돌려보면 유리 칸막이를 통해 카페 내부가 보인다. 카페 안에는 30~40명 정도의 손님으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테이크아웃을 위한 고객들의 줄도 이어졌다.

연인,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들른 주부, 노트북을 켜놓고 분주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학생, 상담을 하고 있는 듯한 직장인 등 흔히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이곳에서도 비슷하다.

동부이촌동지점이 소재한 곳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바로 인근에 경쟁 커피숍도 많지 않아 상권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유리 칸막이는 이곳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지만 각각 독자적 영역이 구분되면서도 칸막이를 옆으로 밀면 은행과 카페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런 구조는 독립적이면서도 때론 한 곳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카페와 은행을 한 곳으로 모아놨다면 가장 큰 문제는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 등 소음일 것인데 시각·공간적으로 공유하면서도 소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적절히 발휘, 은행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신경을 쓴 것이다,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고 업무차 만나는 사람들도 바로 옆 커피숍을 이용할 수 있다. 카페 안에서는 은행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본연의 커피숍 역할에 충실했고, 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관계자는 “은행과 카페를 합하면 전체 규모가 120~130평 정도가 되고 절반씩 나눠 사용하고 있다”며 “인테리어는 각각 따로 했으며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객장 내부 인테리어도 카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양 업종 간 ‘윈-윈’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이촌동지점은 은행에 커피숍을 접목해 서비스 및 공간 활용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오픈발’ 효과도 있어 향후 지켜볼 일이지만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간다면 은행지점 형태의 새로운 모델로서 자리를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 고객 수를 늘림과 동시에 카페가 은행에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임대수익도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 본사 관계자는 CNB에 “최근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번에 카페 같은 은행으로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며 “특히 온라인 채널 대비 오프라인(지점) 채널 고객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방문을 유도할까 고민하던 중 기존 사고에서 벗어난 이종업종 간 결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카페에 들를 수 있고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도 은행일을 볼 수 있어 양쪽이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다. 기존 은행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가 연출되는 것으로, 보다 진보하고 편안한 객장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콜라보레이션 점포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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