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손학규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야권이 이겨야"

이찬열 김병욱 임종성 등 측근 더민주 후보를 집중 지원…야권연대 적극 지지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3.31 11:17:25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왼쪽)이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찬열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수원=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경기 수원갑의 이찬열 후보와 성남분당을의 김병욱 후보, 그리고 광주을의 임종성 후보 동 이번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측근 후보들의 지원에 나섰다.

 

손 전 고문이 이날 찾은 세 사람은 모두 경기권 더민주 후보로 '손학규계'다. 손 전 고문이 가까운 정치인들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손 전 고문이 칩거를 깨고 정계복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이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경기 광주로 조문 가는 길에 이 후보가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격려 말을 전하려고 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한 뒤 "이 후보는 국회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이뤄내는 등 수원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이런 분이 꼭 다시 국회의원이 돼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경기도의원으로 재임하고 있던 지난 2007년 손 전 고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에서 탈당했던 측근 중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인사다. 현재 새누리당 친박계인 박종희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 후보는 손 전 고문의 전격 방문에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야권연대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을 펴게 해주는 데 별 도움이 못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면서 "그런 면에서 야권이 이 정부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다"고 수도권 야권연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 전 고문은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 "정치 떠난 사람이 다시 정치할 생각을 하겠나"라면서도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이라 어떻게든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자신이 더민주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거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왼쪽)이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김병욱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후보와 양팔을 번쩍들며 격려하고 있다.(성남=연합뉴스)

이어 손 전 고문은 분당 김 후보 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당원·지지자들로부터 "제발 정계에 복귀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아이고, 국민 삶이 많이 힘들어졌죠. 강진 시골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는데 잘 돼야죠"라며 "국민들이, 노동자가, 기업이, 국가가 모두 하나 돼 한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내가 무슨 역할을 하기보다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가는 데 총선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파탄에 있는 남북관계 동북아 외교관계를 제대로 만들어가야 한다"이번 총선이 국민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전 고문은 "아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살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남북관계도 상당히 어려워졌다""한반도가 평화 구심점이 돼야 하는데 분쟁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를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바 있는 서울 관악갑 출마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남은 총선 기간 동안 더민주나 국민의당에 있는 자기 측근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오는 4월 7일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역을 찾아 묘제·헌다례에서 처음으로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아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손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돼 머물렀던 곳으로, 손 전 고문이 이곳을 칩거장소로 선택했을 때 스스로 유배를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날 손 전 고문이 의미 있는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더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손 전 고문이 적극 지원에 나서준 데 대해 손학규 고문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후보자들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