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3.30 14:38:37
손 전 고문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소속 일부 손학규계 인사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제3자를 통해 격려사를 전달한 바 있으나, 총선 출마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직접 방문은 처음으로 이날 오후 5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손 전 고문이 선거 국면에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의 러브콜을 손사래쳐온 것에 비하면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으로, 그가 본격적으로 정계복귀를 위한 움직이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며, 또한 '구원 등판론'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손 전 고문의 한 핵심인사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손학규 전 고문이 경기도 광주의 임종성 후보 부친상을 조문하기 위해 상경하는 길에 김병욱 후보의 사무실을 들르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아직 구체적인 선거지원 계획은 없지만 야권분열에 따라 참패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사는 “분당은 손 전 고문에게 각별한 곳이기도 하고, 김 후보는 당시 손 전 고문이 분당에 출마했을 때 먼저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현재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손 전 고문에 대해 "우리 당 당원이니까 선거에 지원을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 한 바 있으며, 손학규계인 정장선 총선기획단장도 지난 주말 강진으로 내려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