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30 08:50:26
더민주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는 29일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 허영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춘천선거구는 이에 따라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 더민주 허영 후보, 정의당 강선경 후보 3자 구도로 재편됐다.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는 오는 30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캠프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후보를 사퇴할 계획이다.
이용범 후보는 "어제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허영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을 합쳐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영 후보는 "이용범 후보께서 응원과 힘을 모아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단일화를 만들었다. 정치교체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28일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정의당 강선경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인 내달 4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는 불가하다는 방침이고, 정의당 역시 중앙당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 창원성산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되는 등 지역별 단일화 물꼬가 터진 만큼 봉쇄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춘천선거구 역시 야권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 정의당 강선경 후보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정의당 강선경 후보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중앙당이 지역 선거구별로 단일화와 관련한 의견교환은 없는 상태"라며 "강선경 후보 역시 중앙당에 후보단일화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오는 30일 KBS춘천방송총국이 기획한 자체토론회에 참석키로 해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정의당 강선경 후보 3자간 토론이 가능해졌다. 앞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는 TV토론회에 중복 출연 시 시민들의 관심 저하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